2025년 05월 14일(수)

직원들 주말에 일 시켜놓고 '생방송'으로 송출하며 감시한 사장님

중국 회사, 직원 근무 모습 실시간 스트리밍 논란


중국의 한 간식 도매업체가 주말 동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약 15명의 직원이 주말에 근무하는 모습을 숏폼 플랫폼을 통해 방송했다. 


회사 소유주는 "업무 흐름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목적"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외주를 맡기지만 우리는 헌신적인 자사 직원들로 팀을 꾸렸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라이브 방송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한 직원은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방송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 / SCMP


그러나 일부에서는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직원들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노동법에 따른 초과 근무 제한은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노동법은 하루 3시간, 주 36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최소한 하루의 휴일을 보장해야 한다.


이 회사는 현재 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는 13명에 불과하다. 이는 실제 직원 수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운영 방식과 노동 환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