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반려 바퀴벌레 키우며 머리에 얹고 산책 시켜주는 '바퀴 집사' (영상)

태국에서 벌어진 반려 바퀴벌레 해프닝


태국 캄펭펫에서 발생한 한 외국인 남성과 행인 사이의 예상치 못한 해프닝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더타이거(The Thaiger)에 따르면 한 외국인 남성이 머리에 바퀴벌레가 있는 것을 보고 배려 차원에서 이를 털어준 여성에게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빨간색 무늬 셔츠와 검은색 바라클라바 모자를 착용한 한 외국인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당시 야시장에서 쇼핑을 하던 중이었다.


충격적이게도, 그의 모자 위에는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지나가던 한 태국인 여성은 남성의 머리 위에 있는 바퀴벌레를 보자마자 도움을 주기 위해 손가락을 튕겨 바퀴벌레를 털어냈다.


예상치 못한 반응과 애완용 바퀴벌레의 진실


하지만 여성의 행동을 알아챈 남성은 갑자기 크게 화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심지어 그는 벌레를 털어준 여성을 가리키며 격분하여 욕설을 퍼붓고 모자까지 벗어던졌다.


이후 남성은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조심스럽게 손바닥 위에 올렸다. 알고 보니 그 바퀴벌레는 단순한 해충이 아닌 남성의 반려곤충이었다.



남성은 쇼핑을 하러 가면서 자신의 반려 바퀴벌레를 데리고 나왔으며, 바퀴벌레를 손에 들고 놀다가 머리로 옮기려던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은색 바라클라바 모자는 바퀴벌레가 머리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착용한 것이었다.


남성이 땅에서 반려 바퀴벌레를 회수할 때쯤, 벌레를 털어낸 여성은 이미 현장을 조용히 떠난 상태였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Facebook


한편 2022년 태국에서는 바퀴벌레에 물려 심각한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바퀴벌레에 물리는 경우는 드물지만, 몸이나 손톱 밑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바퀴벌레의 먹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반려 바퀴벌레를 기르는 행위에 대한 위생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퀴벌레는 일반적으로 해충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생물이다. 그러나 일부 반려 곤충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와 같은 특정 종류의 바퀴벌레를 키우는 취미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바퀴벌레의 독특한 생태와 생존력에 매료되어 있으며, 적절한 환경에서 관리하면 수년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