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창업자 절반 3년 못 버틴다... 생존율 1위는 '이 업종'

미용실, 펜션, 편의점 창업 생존율 높아


최근 5년간의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미용실, 펜션·게스트하우스, 편의점, 교습학원 등 일부 생활업종 자영업자의 창업 후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판매업, 화장품가게, 식료품 가게는 생존율이 낮아 창업 후 버티기 어려운 업종으로 조사됐다. 전체 생활업종 창업자의 절반 정도는 3년 이내 사업을 접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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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국세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에 창업한 생활 업종 종사자 중 1년 이상 사업을 지속한 비율은 77.9%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의 77.8%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율은 감소해, 2020년에 창업해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이들의 비중은 53.8%, 2018년에 창업해 5년을 버틴 이들의 비중은 39.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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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용실과 펜션·게스트하우스, 편의점은 창업 후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들 업종의 창업 후 1년 생존율은 각각 91.1%, 90.8%, 90.3%로 상위권에 올랐다. 교습학원도 이에 뒤지지 않아 생존율이 90%를 넘었다. 미용실과 펜션·게스트하우스는 특히나 3년 생존율에서도 각각 73.4%, 73.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판매업은 가장 많은 폐업률을 보였다. 이 업종의 경우 창업 후 첫 해에는 생존율이 겨우 69.8%였고, 세 번째 해에는 그 수치가 더 떨어져서 단지 45.7%에 불과했다. 이는 통신판매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더 많은 도전과 위험 요소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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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가게와 식료품 가게도 첫 해부터 비교적 낮은 생존율을 보여 각각 74.2%, 77.3%를 기록했다. 분식점과 패스트푸드점 역시 세 번째 해에는 각각 생존율이 최하위권인 약 46%대에 머물렀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업종 선택 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기적인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