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4일(일)

'화장품 빅3'였던 애경, 다이소에도 밀렸다... 매출·영업익 '뚝'

애경산업, 1분기 실적 부진... 중국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 영향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애경산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1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63.3%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459억 원,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88.4% 줄었다.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과 플랫폼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애경산업은 "1분기 중국 시장의 소비 침체 장기화와 플랫폼 경쟁 심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에 맞춰 일본, 미국 등 비중국 국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 다이소에 밀려


특히 화장품 부문 매출은 초저가 화장품을 내세운 다이소보다 적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3조 9,689억 원, 영업익 3,71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뷰티 부문 매출은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144%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물가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의 초저가 뷰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1만 원에 풀 메이크업이 가능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luna_makeup_official' , (우) Instagram 'age20s_official'


애경산업은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다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루나(LUNA)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컨실 팔레트 등의 인기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걸그룹 아이브(IVE)의 일본인 멤버 레이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해 인지도를 확장했다.


미국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대표 제품인 에센스 팩트와 선스크린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층을 넓혔고, 숏폼 콘텐츠 및 시딩 키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한편 생활용품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1,051억 원,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26.0% 감소했다.


퍼스널케어와 프리미엄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지만, 국내 채널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글로벌사업은 국가별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대형마트, 일본 버라이어티샵, 미국 슈퍼마켓 등 다양한 채널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LUVSCENT)는 일본 온오프라인 채널에 신규 진출했으며, 미국에서는 케라시스(KERASYS)가 유통망을 넓혔다. 중국에서는 케라시스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애경산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Globalization △성장하는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