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주치면 키스... 올해도 브라질에서 열린 '키스 축제'
한때 '키스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던 세계 3대 축제 브라질 '리우 카니발'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재호캉스'에는 '비정상적으로 개방적이고 위험한 세계에서 가장 핫한 축제의 실상'이라는 제목의 '리우 카니발' 후기 영상이 올라왔다.
올해도 축제는 문전성시를 이뤘고,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에 잠시 머물 숙소조차 찾기 어려웠다.
대규모 축제가 펼쳐진 도심 곳곳에는 화려한 옷과 머리 장식을 판매하는 상점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YouTube '재호캉스'
관람객들은 거의 헐벗은 상태로 길거리를 오갔고, 사람이 몰렸다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에 탈 때도 거리낌 없이 신체를 노출했다.
짧은 거리를 오가는 지하철도 '리우 카니발'의 일부였다. 평소라면 아주 조용히 서 있었을 지하철에서 관람객들은 한쪽 팔을 들고 뛰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고조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축제서도 다수의 관람객이 행인에게 자유롭게 말을 걸고 인사를 하면서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러나 이들은 말뿐 아니라 입까지 서로 들이댔다. 관람객들은 이제 막 만난 사이임에도 얼굴을 붙잡는 등 거리낌없이 입을 맞췄고, 심지어는 성별을 가리지도 않았다.
성별 안 가리고 키스 파티... 셋이서 동시에 키스하기도
YouTube '재호캉스'
심지어 남성 셋이서 동시에 키스하는 기묘한 상황도 목격됐다.
이렇듯 이 축제는 '키스 축제'라고 불릴 정도로 개방적인 행사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입을 맞추고 쿨하게 헤어지는 것이 리우 카니발의 문화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리우 카니발' 축제를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GettyimagesKorea
리우 카니발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축제로, 참가자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열정적인 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2016년에는 브라질 당국이 키스가 만연한 '리우 카니발' 축제서 이를 금한다면서 "감염자와 접촉하게 될 가능성을 고려해 절대로 키스하지 말아라"고 경고했다.
당시 당국은 참가자들에게 노출이 적은 옷 착용도 당부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짧은 옷을 입은 채 축제를 즐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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