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머스크 씨? 강 건널 수 있다면서요"... 사이버트럭 차주, 강 건너다 물 속에 '고립'

테슬라 사이버트럭, 웨이드 모드로 강 건너다 고립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웨이드 모드'로 강을 건너려다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에 거주하는 한 사이버트럭 소유주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믿고 차량을 강에 진입시켰으나, 결국 물속에서 고립됐다.


인사이트미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사이버트럭의 ‘웨이드 모드’가 ‘잠수함 모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차량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인 사이버트럭의 수리 비용은 상당히 높다고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이 웨이드 모드를 시험하다가 물에 빠진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한 소유주가 제트스키를 띄우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항구에서 가라앉은 일이 있었다.


인사이트지난 3월 캘리포니아 벤투라 항구에서 발생한 사이버트럭 침수 사고 / Safety for Citizens 페이스북


이러한 사고들은 일론 머스크의 과거 발언과 관련이 깊다. 그는 사이버트럭이 보트로 사용될 수 있을 만큼 방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파도가 높지 않은 강이나 호수를 건널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물 진입 시 차량 높이를 최대한 올리고 배터리팩을 밀봉해 수압을 견디도록 하는 '웨이드 모드'를 탑재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웨이드 모드에서 발생하는 차량 손상에 대해서는 보증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렉트렉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테슬라의 보증 내용이 충돌할 경우, 보증서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테슬라 사이버트럭 /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