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사람이 "안녕" 하면 따라서 "안녕" 하는 범고래... 영상 보면 소름 돋는다

"안녕" 부터 숫자 세기 까지...인간 말 따라하는 범고래


'살상 고래(killer whale)'라는 별명답게 바다의 무서운 포식자로 알려진 범고래가 이번엔 '지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무려 사람 말을 흉내 낸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영상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공개된 오디오에는 범고래 '윌키(Wikie)'가 "헬로(hello)", "원, 투(one, two)", "바이 바이(bye bye)" 같은 단어를 반복하며, 심지어 훈련사의 이름인 "에이미(Amy)"까지 발음하는 장면이 담겼다.


훈련사가 장난 삼아 가르친 '입으로 방귀 소리 내기'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소름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한다.


완벽한 발음은 아니지만, 사람 소리를 따라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특히 범고래의 성대 구조가 인간과는 전혀 다른데도 유사한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과학자들도 감탄하고 있다.


YouTube 'CBS News'


연구진도 놀라..."의미는 몰라도 소리는 흉내낼 수 있다"


이 실험은 2018년 왕립학회 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범고래의 '모방 능력'을 집중 탐구했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조셉 콜 교수는 "범고래에게는 '헬로' 같은 소리가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소리를 흉내 냈다는 건 매우 유연한 청각 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범고래가 말의 의미까지 이해하진 못한다. 콜 교수는 "그들이 '헬로'가 인사라는 사실은 모른다. 단지 소리를 따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말 따라하는 범고래는 단순한 흉내 수준을 넘어 이 생명체가 얼마나 영리하고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을 가졌는지를 보여줘 놀라움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