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중국서 판매되는 2만원짜리 '관짝 호텔'... 객실 폭 50cm에 창문·에어컨 일절 없어

허위광고 논란 휩싸인 중국 '관짝 호텔'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판매되는 2만 원짜리 '싱글룸' 객실이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중국 상유신문(上游新闻)에 따르면 현지 누리꾼 A씨는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95위안(한화 약 1만 8800원)짜리 '싱글룸' 객실을 예약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


호텔 예약을 진행할 당시 객실 내부가 크지 않다는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마주한 객실은 창문도 에어컨도 없는 폭 50cm의 '관짝 객실'이었다.


인사이트중국 상유신문(上游新闻) 갈무리


A씨는 "비정상적으로 작은 방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너비가 약 50cm에 불과해 몸을 뒤집기도 어려웠다"며 "건물 내부를 돌아보니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창고 구석에 비슷한 공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A씨가 예약한 객실은 벽과 벽 사이에 좁은 침대 하나가 겨우 끼워져있다. 홈페이지에 등록된 객실과는 한눈에 봐도 다른 모습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호텔 측은 "이 가격대의 객실은 작고 창문도 없고 에어컨도 없어 1박에 95위안"이라며 "예약 플랫폼에 게시한 사진과 숙소 유형은 참고용"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와 다른 객실의 모습을 '참고용'으로 홍보하는 '허위광고' 논란에 대해서는 "플랫폼에 기재된 객실 정보는 일반적인 상황일 뿐"이라며 "플랫폼과 상의해 (A씨에게) 숙박비를 환불해 줬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변호사는 "예약 플랫폼에 표시된 정보가 실제와 심각하게 일치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는 법에 따라 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보았다.


이어 "사업자가 객실 형태가 좁고 창문이 없으며 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면, 소비자를 오도한 것이고 사기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