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환자 가족들에게 폭행 당하면서도 '쇼크' 온 아이 살려낸 의료진들 (영상)

"너네 때문에 우리 애 쇼크 왔잖아!" 의료진 폭행한 가족


아이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쓰러지자 당황한 가족이 패닉에 빠져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소하(SOHA)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 병원에서 12살 소년이 항생제 주사를 맞고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쓰러졌다.


이에 의료진은 바로 응급 처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가 쓰러진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 아이의 가족들이 이러한 의료진을 붙잡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흥분한 가족을 말리던 한 남자 간호사는 아이의 가족의 발길질에 배를 맞고 뒤로 밀려나기도 했다.


인사이트soha


해당 영상을 접한 현지 의사 둥 민 투안(Duong Minh Tuan) 자신의 SNS에 "이러한 가족의 행동은 지금 유일하게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영상 속 의사들은 모두 긴장해서 손을 떨고 있다. 그만큼 진심으로 환자를 살리고 있는 것"이라며 패닉 상태에 빠져 진료실에서 난동을 부린 가족들을 비난했다.


해당 병원은 베트남넷에 "아이는 교통사고로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으로 이송됐다"면서 "절차에 따라 진통제, 파상풍 및 항생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러한 절차에 따라 간호사가 정맥 항생제를 주사했다. 그러자 아이가 호흡곤란, 혈압 저하 등을 겪으며 심정지에 빠진 것이다.


soha


직후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병원에 전원 응급 경보를 발령했다.


가족의 난동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살리는 데 집중한 의료진은 아이의 3분 만에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이는 안정된 되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전해진다.


이 사건이 벌어진 병원의 훙(Hung) 의사는 "의사가 환자를 응급 치료 중일 때는 환자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의사만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 다음 절차는 어떤 것을 밟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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