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한 달 용돈 퇴폐 마사지 업소에 탕진
싱가포르의 한 16살 학생이 부모님에게 받은 한 달 용돈을 퇴폐 마사지 서비스에 모두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신명일보(新明日报)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사는 소년 A군은 퇴페 마사지에 푹 빠져 한달 용돈을 모두 소진한 후 부모님에게 추가 용돈을 요청했다가 자신의 비밀을 들키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메신저를 통한 친구 요청이었다.
新明日报
어느 날 A군은 자신을 근처 마사지 센터의 안마사라고 소개한 사람의 친구 요청을 수락했다.
이후 대화는 빠르게 이른바 '해피엔딩' 서비스와 가격 협상으로 이어졌다.
'해피엔딩 서비스'란 마사지 업소에서 행해지는 불법 성매매를 말한다.
첫 경험 이후 해피엔딩 서비스에 중독이 되어버린 A군은 해당 마사지 센터를 반복적으로 방문했으며, 결국 한 달 용돈을 모두 소진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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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충격과 대응
A군의 아버지 찬씨는 신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을 알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추가 용돈을 요청하자 의아해하며 아내에게 아이의 용돈 지급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부모는 아들을 추궁했지만, A군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찬씨는 "아들은 고집을 부리며 계속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부모가 아들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안마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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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학생이 한 달 용돈인 50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55만 원)를 넘어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담긴 돈까지 탈탈 털어 총 1,00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10만 원)를 마사지를 받는데 썼다는 것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부모는 아들을 '유혹'했다는 이유로 마사지 업소를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부모는 직접 마사지 가게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대면했으며, A군의 어머니는 건물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찬씨는 아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왜 마사지 가게가 청소년을 노릴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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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군은 휴대폰을 압수당했으며, 한 달 용돈이 아닌 적은 액수의 하루 용돈을 받게 됐다.
찬씨는 이러한 조치가 아들이 하루 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금액만 소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휴대폰 압수는 안마사와의 추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청소년들의 온라인 활동과 성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그리고 부모의 감독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관련 업소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