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아쿠아리움서 수중 공연하다 실신한 '인어'... 물살 때문에 공연 일부로 착각한 관람객들 (영상)

"인어가 쉬고 있나 봐"... 알고 보니 실신한 배우


아쿠아리움에서 인어공주를 연기하던 배우가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관객들이 이를 공연의 일부로 착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노중신보(鲁中晨报)에 따르면 이날 중국 산시성의 주도 타이위안(太元)에 위치한 한 아쿠아리움에서 '인어'로 공연하던 한 배우가 물 속에서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실신 후 물살에 흔들리는 그의 몸짓이 마치 물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인어를 연상케 하면서 구조가 늦어지고 말았다.


인사이트웨이보 캡처


관람객들 또한 배우가 실신한 모습을 보고도 실감 나는 인어 연기라고 여기며 인어가 다시 움직이기만을 기다렸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인어가 오랫동안 미동이 없자 한 관람객이 "인어가 숨을 참는 것 같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어 다른 관람객도 같은 우려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이에 동요한 관람객들이 직원에게 이러한 상황을 전달했다. 곧이어 한 직원이 실신한 배우가 있는 물로 뛰어들어 그를 물 속에서 건져냈다.


웨이보


인어를 연기한 배우는 별도의 산소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아쿠아리움은 공식 SNS를 통해 "인어의 생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배우가 산소 부족이 아닌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공연장은 안전 자체 점검을 위해 모든 수상 공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위안시 문화관광국은 구조 시기 적절성, 배우의 건강 관리, 장비 배치 등의 핵심 문제에 초점을 맞춰 특수 공연장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