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후지산 정상'서 구조대 도움받아 하산한 중국인, 핸드폰 찾겠다며 다시 올랐다가 또 구조돼

후지산에서 두 번 구조된 중국인 대학생, 휴대폰 찾으려다 고산병 호소


일본 후지산에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하산했던 중국인 남성이 다시 산에 올랐다가 또다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시즈오카방송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6일 오후 1시쯤 후지노미야구 등산로 8부능선에서 한 등산객으로부터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쓰러져 있던 사람은 도쿄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대학생(27)으로 밝혀졌다. 그는 다른 등산객의 도움을 받아 8부 능선까지 이동한 뒤 신고되었다.


현장에 출동한 시즈오카현 경찰 산악구조대는 이 대학생이 일본어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춥다"며 고산병 증세를 호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구조대는 그를 들것에 실어 5부능선까지 옮긴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진찰 결과 큰 부상은 없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대학생은 나흘 전인 22일 후지산 정상에서 "아이젠을 분실해 하산할 수 없다"고 신고해 야마나시현의 방재 헬기 도움을 받아 구조됐던 인물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당시 놓고 온 휴대폰을 찾기 위해 다시 후지산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컨디션 저하로 하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휴대전화기를 발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