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1일(목)

이재명, 재외국민 투표서는 98.69% 기록... "역대 최고 득표율"

이재명, 역대 최고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역대 최고 득표율인 89.77%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무려 98.6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화제가 됐다.


이는 당내 경선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로, 경선 초반부터 회자되던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과 '구대명'(90% 지지율로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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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모두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당원 투표에서는 누적 90.32%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충청권 88.15%, 영남권 90.81%, 호남권 88.69%, 수도권·강원·제주에서 91.54%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89.21%를 득표해 당원 투표와 불과 1.2%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반면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는 7.77%, 김경수 후보는 3.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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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배경에는 내란 심판론과 강력한 조직력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과정에서 형성된 '내란 심판론'이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기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가장 경쟁력 있는 대선 주자로 평가받았다.


비명계(비이재명계) 후보들의 약한 경쟁력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 대선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비명계로서 경쟁가도를 달렸으나, 이번에는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인사이트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이는 이 후보가 직전 대선 이후부터 당권을 장악하고 조직력을 강화한 데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 경선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세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비명계는 호남권 경선이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전략적 투표를 기대했으나, 호남권(88.69%)은 물론 영남권(90.81%)에서도 이 후보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무려 98.6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대통령 묘소로 향하고 있다. 2025.4.28/뉴스1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과 당원들이 89.77%라는 지지로 저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명령"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경선 결과는 민주당 내 이재명 후보의 확고한 지지 기반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결집력이 역대 최고인 모습을 재확인시켜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선 행보 첫걸음으로 서울국립현충원을 선택, 이승만·박정희·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대통합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