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성향, 동공 반응으로 확인 가능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교와 스완지대학교의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사이코패스 범죄자와 일반 범죄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공포스럽거나 끔찍한 사진을 보여주며 눈동자의 반응 차이를 관찰했다.
사이코패스로 밝혀진 연쇄살인범들. (왼쪽부터) 테드번디, 프레드 웨스트, 리차드 라미레즈 / wikipedia, gettyimagesBank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은 혐오스러운 사진을 봤을 때 동공이 확장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일반 범죄자들은 사진을 본 후 동공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이를 통해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두려움이나 위협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댄 벌리 박사는 "사이코패스의 눈빛은 불쾌한 장면에서도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동공은 사람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는 생리적 지표로, 충격이나 공포를 느낄 때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많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대담하고 냉혈한 태도를 보이며, 두려움의 감정이 없으면 대담하게 행동하기 더 쉽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흥미로운 점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볼 때는 일반인과 비슷하게 동공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이 모든 감정에 둔감한 것이 아니라 위협적이거나 두려운 자극에만 무감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사이코패스가 반드시 폭력적이거나 범죄 성향이 있는 것은 아니며, 외견상 매력적이고 침착하게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이며, 그렇게 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교정기관이나 임상 현장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다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