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전자, 무모한 운전으로 가족 3명 사망
지난해 10월 중국 장시성 징더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당시 20대 남성 랴오 씨는 여자친구와의 다툼 후 감정에 휩싸여 무모하게 운전하다 길을 건너던 가족을 덮쳐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SCMP
사고로 인해 30세 아내와 첫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1세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사고 당시 랴오 씨는 여자친구의 속도를 줄이라는 간청에도 불구하고 제한 속도가 40㎞/h인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을 시속 129㎞로 몰았다. 이러한 무모한 행동은 결국 한 가족의 삶을 파괴했다.
피해자 부모는 "저녁 식사를 기다리던 중 그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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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 이후 가해자 측은 전혀 뉘우치는 기색 없이 사과를 거부했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내 아들이 당신 아들을 죽인 것은 신의 뜻"이라며 "당신이 내 아들을 고소하는 것은 인간이 만든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 측에 80만 위안(약 1억 5595만 원)의 보상금을 제안하며, 아들이 감옥에서 풀려난 후 피해자들의 노부모를 돌보겠다고 했다.
피해자 가족은 이러한 제안을 강력히 거부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 가족이 다 죽어가는데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우리 가족을 파괴한 살인자가 우리를 돌보도록 왜 내버려두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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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부모는 장시성 징더전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가해자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건 고의적인 살인이다. 그의 목숨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슬픔에 잠긴 이 어머니가 꿋꿋이 버티고 정의가 실현되는 모습을 지켜봐 '괴물'이 마땅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