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벌거벗은 문신남, 90분간 범행 20건 저질러"... 일본 남성 난동에 11명 사상

무차별 폭행에 도주...시민들 '공포의 90분'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40대 남성이 나체로 시내를 활보하며 약 90분간 20건이 넘는 범죄를 저지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NHK와 TBS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경찰은 최근 니시무라 다이스케(48)를 건조물 침입 및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쯤 학원 건물에 침입해 수업 중이던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50대 강사의 머리를 머그잔으로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TBS


현장 관계자는 "용의자가 학원 주방에서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을 찾는 듯했다. 눈빛이 무서웠다"고 증언했다. 당시 학원 안에는 중학생 수십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학원 침입 사건 이전에도 경찰에는 "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나체로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인근 방범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니시무라는 체포되기 전 약 90분 동안 편의점 절도, 차량 강탈, 교통사고, 폭행 등 20건 이상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나체로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60대 택시기사를 위협해 택시를 탈취한 뒤 시속 100km 이상으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두 대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뺑소니를 쳤고,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고 다른 한 명은 골절상을 입었다. 그 외에도 무고한 시민 1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TBS


경찰, 정신 상태·범행 동기 집중 조사 중


체포 당시 언론 카메라에는 호송 차량에 탑승한 니시무라가 당황한 듯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니시무라의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정신 상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와 관련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