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의 기록을 넘볼 신기술 육상 트랙 개발
영국 기술 회사 펠드스파 스포츠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 트랙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우사인 볼트의 남자 100m 세계 기록 9.58초가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SCMP에 따르면, 이 혁신적인 트랙은 고무와 복합 소재로 구성된 상단 표면을 갖추고 있으며, 파리올림픽 트랙보다 20% 더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우사인 볼트 / GettyimagesKorea
펠드스파 스포츠는 기존 트랙에서 선수들의 에너지 손실이 약 30%였지만, 새롭게 개발된 트랙에서는 10%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첸은 "트랙의 탄성 향상과 에너지 반환 효율 증가, 그리고 에너지 반환 방향 조정이 속도를 높이는 세 가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캔틸레버 설계와 스프링처럼 작용하는 다층 구조는 선수가 발을 디딜 때 더 많은 반동을 제공해준다.
특히 각도에 맞춘 캔틸레버 시스템은 수직으로 가해지는 힘을 수평 방향의 운동량으로 변환시켜 운동선수가 가속하고 최고 속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선수들이 피로와 부상을 줄이는 동시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펠드스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 트랙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 펠드스파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또한 이 육상 트랙에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는 운동선수와 코치뿐 아니라 미디어와 팬들에게도 큰 혜택을 제공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코치들은 더 나은 훈련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선수들은 최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첸은 테스트 결과 세 번째 걸음 만에 선수들이 최대 속도에 도달할 때 나오는 보폭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랙의 진정한 장점은 100m 후반부에 나타날 것"이라며 "9초에 가까운 기록, 아니면 9초 이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30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해 2년 반 동안 4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올해 여름 100m로 확장할 계획인 20m 버전의 트랙을 완성했다. 내년에는 이 고성능 트랙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