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지금 비행기서 내리면 430만원 드려요" 승무원 말에 서로 내리겠다고 난리 난 승객들

델타항공, 비행기 균형 문제로 승객 하차 경쟁 벌어져


미국 델타항공에서 비행기 균형 조절 문제로 인해 승객을 하차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항공사는 하차할 자원자를 찾기 위해 보상금을 제시했고, 승객들은 서로 내리겠다고 경쟁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사이트델타 / GettyimagesBank


23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레딧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항공편에서 연료 재조정 문제로 인해 비행기에서 내릴 자원자 두 명을 모집하며 각각 3000달러(약 430만원)의 보상금을 제안했다. 


글쓴이 A씨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지만, 다른 승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결국 A씨와 또 다른 한 명의 승객은 각각 2000달러와 1000달러짜리 쿠폰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공 전문지 에어로타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탑승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항공기의 중량 문제를 발견하고 여러 명의 승객을 하차시켜야 했다. 


A씨 외에도 총 22명의 승객이 각자 1700달러(약 243만원)를 받고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델타항공은 하루에 약 4만 3400달러(약 6223만원)를 보상금으로 지출하게 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경험담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며 "처음엔 500달러였던 보상금이 점점 올라가 최종적으로는 1800달러까지 제안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항공사들이 비행 안전을 위해 때때로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