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14년 전 자기 목숨 구해준 구조 대원들에게 '새끼' 보여주러 온 엄마 코끼리 (영상)

14년 전 구조된 코끼리, 구조대원에게 새끼 보여주러 왔다


지난 2019년, 어린 시절 구조대 덕분에 목숨을 건진 엄마 코끼리가 무사히 자라 새끼를 낳고 이들에게 보여주러 왔다는 일화가 화제가 됐다.


구조대원들은 물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든 사연 속 주인공은 코끼리 로이죽(Loijuk)이다.


이로부터 14년 전, 로이죽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의 코끼리 보호단체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SWT, Sheldrick Wildlife Trust)' 구조대원들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케냐 북부의 건조하고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발이 묶인 채 홀로 남아있는 로이죽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Sheldrick Trust'


이후 녀석은 구조된 다른 코끼리들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후 야생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SWT는 종종 녀석을 보호센터로 데려와 다치거나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했다.


여느 때처럼 녀석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녀석을 데리러 간 구조대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늠름한 어른 코끼리로 자란 녀석이 조그만 암컷 코끼리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구조 당시 로이죽 / YouTube 'Sheldrick Trust'


이러한 녀석의 행동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던 구조대원들에게 새끼를 소개하고 싶다는 것처럼 보였다.


이날 SWT의 구조대원은 "14년 전 홀로 남은 코끼리가 보호센터에서 코끼리들과 함께 상처를 치료받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 녀석이 어엿한 엄마 코끼리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뿌듯한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로이죽의 새끼에게 '릴리(Lili)'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으로 품었다.


또 유독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지나갈 때까지 로이죽과 릴리를 보호센터 인근에서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목숨을 구해준 구조대원을 알아본 듯 새끼를 소개한 로이죽의 사연은 6년이 흐른 지금까지 회자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Sheldrick Trust'


YouTube 'Sheldrick Tru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