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무산에 직장인들 "아까운 연차 하나 날렸네" 불만

ㅣ "5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 안 한다" 엇갈린 대중들 반응


내심 장기간 휴가를 기대했지만,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불가'를 발표하자 대중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지했다. 해당 날짜까지 9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최장 6일 간의 '황금 휴일'은 사라졌다.


인사이트네이버 달력 캡쳐


정부는 황금 연휴로 여행 수요 증가가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지정 시점이 급박할 경우 혼란이 가중되거나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더불어 6월 3일이 조기 대선일로 지정돼 임시공휴일이 된 만큼, 두 달 연속 공휴일 지정은 학사 일정 차질과 돌봄 공백 등 교육계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 지난 1월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사례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월 내국인 출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7.3%, 전월 대비 9.4% 증가했고,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됐다고 한다.  내수 진작 대신 해외여행 수요만 키웠다는 비판이 전해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하여 익명 커뮤니티와 SNS에 임시공휴일 지정 무산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화제이다. 


'오히려 잘 된 결정'이라며 동의하는 대중들도 상당 수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봤자 내수는 커녕 일본, 동남아 경제만 살린다", "내수를 살리려면 연휴가 띄엄띄엄 있어야 국내여행이라도 하지. 연속되면 다 외국 간다", "공무원, 대기업만 좋지, 서민들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행기 예매했는데 연차 하나 날리게 생겼다", "이럴 거면 기대도 말 걸 그랬다", "어차피 다들 연차 쓸텐데 그냥 쉬게 해주지" 등 실망과 아쉬움을 보이는 대중들도 있었다.


교육계나 병원 등 필수 공공서비스 현장에서는 임시공휴일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초등학교는 1~2일 자율휴업일로 지정했더라. 애는 누가보냐", "애들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다", "대학병원 항암치료 일정 미뤄질까봐 조마조마했다"며 현장에서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