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 3억원짜리 마이바흐로 택시 영업 시작
중국 베이징에 사는 한 남성이 3억원 상당의 초호화 차량으로 택시 영업을 시작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위안이라는 성을 가진 30세 남성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480을 구입해 고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차량의 가격은 약 155만 위안(약 3억 4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위안 씨는 '마이바흐로 택시 운행하는 노(老) 위안'이라는 계정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약 12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에서 2019년부터 베이징에서 고급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마이바흐를 구입한 이후 그는 운행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벤츠 마이바흐 홈페이지
최근 올린 영상에서는 오전 6시 45분부터 일을 시작해 하루 종일 한 고객을 태우고 다니며 하루에만 4000위안(약 78만원)을 벌었다고 전했다.
위안 씨는 "마이바흐 택시 운전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제 생계다"라며, 현재 마이바흐 모델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만 특별히 주문해 택시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바흐 구입을 위해 68만 위안(약 1억 3320만원)의 계약금을 냈으며, 이 중 50만 위안(약 9790만원)은 지난 6년간 택시 업계에서 모은 저축금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금액은 대출로 충당했으며, 월 상환액은 약 280만원이다.
위안 씨는 자신의 서비스가 '질'을 중시하며, 고급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평균 약 40건의 주문을 처리하며, 한 번의 운행으로 최대 5000위안(약 98만원) 이상을 벌기도 한다.
개인 지출을 제외하고도 매월 약 196만원을 저축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긴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벤츠 마이바흐 홈페이지
그는 "월 연료비는 약 3000위안이고, 식비로 약 2000~3000위안을 쓰며, 월세는 약 4500위안이다. 가장 좋은 점은 제가 마이바흐를 운전하면서도 매달 약 만 위안을 저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는 부자인가요? 부자라면 왜 택시 영업을 하는 걸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S클래스 모델 요금을 확인해 봤는데, 도대체 누가 마이바흐를 불러 타는 걸까요?"라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