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아내 휴대폰에 뜨는 'OO 광고' 보고 불륜 알아차린 남성

"왜 광고에 모텔이 떠"... 알고리즘 광고로 불륜 적발


한 남성이 아내의 휴대폰에 뜨는 알고리즘 기반 광고만으로 아내가 불륜 중임을 알아차린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2일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의 가오슝 지방법원에서 한 남성이 불륜을 한 아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재판이 이뤄졌다.


대만에서 교사로 일했던 A씨는 2014년 아내 B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은 2023년 끝이 났다. 그는 우연히 아내의 휴대폰 포털 앱에 '모텔 광고'가 뜨는 것을 보고 바람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평소 혹은 최근 B씨가 '모텔'을 자주 검색하거나 언급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A씨는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적으로 바람 여부를 물었고, B씨는 이를 순순히 시인했다.


알고 보니 B씨는 5년 전 한 남성과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2~3개월에 한 번씩 만남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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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들을 낳은 후 산후조리를 할 때도 내연남이 있는 지역으로 가 한 달 동안 데이트를 즐겼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B씨의 외도로 우울증에 걸려 학교에서 잘렸다는 이유로 50만 대만달러(한화 약 2,19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판 중 B씨는 불륜 상대와 단 한 번 성관계를 가졌으며, 불륜 상대도 기혼임을 알게 된 후로는 더 이상 관계를 맺지 않고 대화만 나누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날 남편은 2023년 6월에 아내와 불륜남이 나눈 대화 캡처본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대화에서는 외설스러운 말들이 오갔다.


심리를 마친 법원은 "이 불륜 관계가 4년 이상 지속되어 명백히 배우자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한다"며 30만 대만달러(한화 약 1,310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의 항소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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