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팝가수 누르고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된 30세 여성... 뭘로 돈 벌었나 봤더니

루시 궈,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등극


21살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창업한 루시 궈(30)가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치고 전세계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여성으로 등극했다.


그녀의 자산은 2조원에 육박하며, 이는 그녀가 공동 창업한 '스케일 AI'의 기업 가치가 최근 250억 달러로 치솟은 결과다. 궈는 이 회사를 떠난 후에도 약 5%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그녀의 자산은 약 12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사이트루시 궈 인스타그램


지난 21일(현지 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스케일 AI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단숨에 80%나 폭등했다.


비상장기업인 스케일 AI는 현재 주주들과 투자자들 사이의 지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공개 매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 거래는 오는 6월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궈는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궈는 스케일 AI를 떠난 이후 두 번째 스타트업 '패시스'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의 기업 가치까지 합산하면 그녀의 총자산은 약 12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패시스는 팬들이 유명인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체조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스타 샤킬 오닐, DJ 카이고 등과 계약을 맺었다.


인사이트루시 궈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중국계 이민자 부모 아래서 자란 궈는 중학교 때부터 코딩을 시작했다.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 중퇴한 후, 당시 19살이었던 알렉산드르 왕과 함께 스케일 AI를 공동 창업했다.


스케일 AI는 인공지능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주로 수행하며, 처음에는 자율주행차 AI를 위한 이미지 라벨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궈와 왕 사이에는 갈등이 생겼고, 결국 왕은 궈를 해고했다. 그러나 궈는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유지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백엔드 캐피털이라는 소규모 벤처캐피털 회사도 세운 그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루시 궈의 성공은 단순히 재정적 성취뿐 아니라 기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재산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 서류상의 가치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