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일본 도쿄 공유 창고 드럼통 안에서 여성 시신 발견

도쿄 인근 드럼통에서 발견된 고령 여성 시신, 경찰 수사 착수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요시카와시의 한 재활용 업체 부지에서 고령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드럼통 안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 업체의 직원이 드럼통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확인하던 중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사람의 발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시작했다.


인사이트지난 18일 드럼통 안에 보관돼 있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상황을 그린 이미지. (ANN 방송)


발견된 시신은 옷을 입은 상태로 파란색 방수포에 덮여 있었으며,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다. 


사망 후 시간이 상당히 경과한 것으로 보이는 이 시신은 드럼통 안에 담겨 있었다. 드럼통의 지름은 60㎝, 깊이는 90㎝로, 성인 여성이 들어가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드럼통은 재활용 업체가 지난 17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에 있는 공유 창고에서 수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드럼통은 올해 2월 이전부터 창고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유 창고 관리 회사는 짐을 맡긴 사람이 약 3개월 간 이용 요금을 내지 않자, 이 재활용 업체에 짐을 처분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유 창고는 인터넷을 통해 계약할 수 있으며, 짐을 맡기고 찾는 과정에서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컨테이너 바로 옆에서 짐을 내릴 수 있어 익명성이 보장된다. 인근 밭을 관리하는 남성 A씨는 "거의 매일 이곳에 오지만 이상한 냄새를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2월 이전에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유 창고 계약자 및 관련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