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화)

"수능 연 2회 실시"... 나경원·홍준표 입시 전형 공약에 엇갈린 반응

나경원·홍준표 후보 "수능 100% 전형 확대" 공약 발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 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번 치르는 입시제도 개편 공약을 제시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입시 제도를 구축하겠다"며 "수능 100% 전형을 연 2회 이상 실시해 최고점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등 수능 중심의 공정성을 강화해 입시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1 / 뉴스1


이어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입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제2의 '조국 사태'와 같은 입시 비리로 우리 미래세대가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공교육 완전 정상화로 교육의 근본을 바로 세우겠다"며 정치화된 교육 현장 개선을 강조했다.


인사이트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복지 분야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21 / 뉴스1


같은 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홍준표 후보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학입시를 수능 중심으로 개편하여 '수능 100% 정시 선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1년에 수능을 2번 치고 그중 좋은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도록 단순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연 2회 수능'은 여러 번 언급되어 왔다. 사상 첫 수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1993년 8월 20일 처음으로 치러졌다.


당시 수능은 8월과 11월, 한 해에 총 두 번 치러졌다. 중요한 시험인 만큼 두 번의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수능 1차에 비해 수능 2차가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 대부분의 점수가 떨어지자 '국가적 자원의 낭비', '입시생 두 번 고생 시킨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졌고 결국 이듬해부터는 1회로 축소됐다.


이에 '연 2회 수능', '수능 100% 전형"에 대한 반응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험 간의 난이도 조절, 사교육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YouTube '서울런'YouTube '서울런'


한편 나 후보와 홍 후보는 '서울 런' 정책을 공약에 포함했다.


'서울런'은 2021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저소득층 학생이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나 후보는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산한 '전국 8도런'을 전면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홍 후보는 저소득층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런;' 사업을 접목해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강'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