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신혼여행의 성지 '푸켓', 넘쳐나는 쓰레기로 위기
유명 연예인 커플의 신혼여행지로 소개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지 태국 푸켓이 현재 '쓰레기'로 인해 환경 대위기에 처했다.
로이터 등 외신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푸켓 주변 해역 바닥에서는 빈 플라스틱 병과 맥주 캔이 굴러다니고 있으며, 깨끗한 바다와 멋진 일몰로 유명한 이곳이 점점 많은 쓰레기 쌓여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일 쓰레기가 1,000t이 넘는 양이 모여들지만, 하루 처리 용량은 700t에 불과하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쌓여가는 쓰레기로 인해 트럭과 트랙터가 넓은 매립지까지 오고 가며 쓰레기 더미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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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는 대규모 매립장이 총 5곳 있지만, 그 중 3곳은 이미 쓰레기로 가득 찼기 때문에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는 바다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바싸와 투유는 매체에 "쓰레기 매립지가 자신의 집에서 볼 수 있는 고요한 산 풍경을 대체하게 됐다"고 밝히며, "집 밖에 아무것도 없어서 집에만 있고, 악취가 심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악취를 막기 위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상시 틀고 있는데 그로 인해 전기 요금이 두 배로 올랐다고 알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인 푸켓은 태국 경제 전체의 주요 동력인 관광 산업 덕분에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코로나19로 잠시 머뭇했으나 지난 해만 3,5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푸켓 섬의 주요 도시인 푸켓 시의 부시장 수파촉 라엉펫은 "푸켓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관광 및 건설로 쓰레기 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당국은 섬이 관광지로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6개월 안에 폐기물 발생량을 15% 줄이고, 매립지를 확장해 새로운 소각장 건설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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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방법은 해결책의 일부일뿐이라며 완전한 해결 문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부라파 대학의 폐기물 관리 파나테 마노마이비불 조교수는 "수용 능력과 소각장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폐기물 감소와 분리수거에 집중해야 한다"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