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아들 운동회서 압도적인 '달리기 실력' 선보여... 드론도 못 따라잡은 엄마의 정체 (영상)

자녀 운동회에서 전설의 질주,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여자 육상 단거리의 살아있는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자녀의 학교 운동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38세의 자메이카 출신인 그녀는 아들 자이언의 학교 운동회에서 열린 학부모 100m 달리기에 참가해 다른 학부모들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푸른 옷을 입은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발과 동시에 다른 참가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거의 20m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사이트자녀 학교 운동회에서 뛰고 있는 자메이카 육상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인스타그램)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론으로 촬영한 당시 영상을 올리며 "아직 출전 금지 처분을 받지 않아서 경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이들은 "1등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진짜 승부는 2등부터"라는 댓글과 함께 그의 놀라운 속도에 감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드론도 그의 속도를 못 따라잡았다"며 그의 빠른 속도를 칭찬했다.


Instagram 'realshellyannfp'


그날 그의 아들 자이언 역시 장애물 달리기 종목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모전자전'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올림픽 공식 계정은 메달을 건 자이언의 사진에 "모든 경주가 셸리에게는 경주"라는 댓글을 남겼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통산 16개의 메달(금 10개, 은 5개, 동 1개)을 수확한 역대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다. 그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여자 1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인사이트자녀 운동회에서 뛰고 있는 육상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인스타그램)


2017년 아들 자이언을 출산한 후에도 트랙에 복귀해 '마미 로켓'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에도 그녀는 꾸준히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2019년 카타르 도하와 2022년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하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여자 100m 준결승에서 기권해야 했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이번 학교 운동회 참가 소식은 그녀가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