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4월에 49도? 2050년엔 생존 불가능"... 기후 전문가에게 '경고' 받은 나라

ㅣ 4월에 49도를 기록한 나라, 기후 전문가에게 경고 받다


본격 더위가 시작되기는 아직 이른 현재, 강력한 폭염이 빨리 찾아와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 받고 있는 곳들이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른 폭염으로 인해 인간의 생존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CNN은 파키스탄 기상청이 오는 18일까지 "파키스탄의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최대 섭씨 8도까지 더운 날씨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최고 기온은 섭시 49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북미에서 가장 덥고 습한 곳으로 알려진 '데스벨리'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발루치스탄의 데라 무라드 자말리에 거주하고 있는 아유브 코사는 "이번 폭염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강렬했다"며 "주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지속적인 정전이다"라고 밝혀 "정전이 하루 최대 16시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로 인해 더위를 맨몸으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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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인 인도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인도 기상청은 "4월에 평소보다 더 많은 폭염이 찾아올 것이다"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인구 1,600만 명이 넘는 수도 델리에서는 이번 달만 최소 3번이나 섭씨 40도를 넘었고 이는 계절 평균보다 최대 5도를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라자스탄을 포함한 여러 주에서도 강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어려움과 질병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보고도 나오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의하면 라자스탄 일부 지역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섭씨 44도에 도달했다고 한다.


농부로 일하고 있는 발루 랄은 "폭염 속에서 일을 하다 병에 걸리고 있다"며 "안에서도 일할 수 없지만 밖에 나가도 열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ㅣ 강력한 더위로 찾아오는 악영향


인도와 파키스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더위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거의 수만 명에 가깝다. 이에 기후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인도는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기온 한계를 최초로 넘는 나라가 될 것이라 추측했다.


실제로 2022년 3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인도 16개 주는 총 280일의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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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위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다른 심각한 문제도 언급됐다. 카라치 국제조산사연맹(ICM) 고문인 네하 만카니는 "여름에는 원인 불명의 유산과 조산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더운 날씨로 인해 80%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호흡기 질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또 "더위가 심해지며 임신성 고혈압 증가도 늘어 산모와 태아 모두 심각한 (건강상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