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200명 태운 비행기' 바퀴 없이 착륙한 아찔한 순간 (영상)

푸에르토리코 착륙 직전 비행기 바퀴 문제로 아찔한 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하려던 프론티어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착륙 직전 바퀴 문제로 긴박한 상황을 겪었다. 


인사이트ABC News


지난 17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엘 누에보 디아 등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가 기계적 문제를 겪으며 승객들이 극도의 불안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프론티어항공 5306편은 승객 228명을 태우고 플로리다를 출발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인근 루이스 무뇨스 마린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앞쪽 랜딩기어 바퀴 하나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제탑의 교통 관제사는 조종사에게 "기체가 지면과 너무 세게 충돌하면서 활주로에서 부품이 소실된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설상가상으로 손상된 바퀴의 파편이 엔진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로 인해 엔진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당시 탑승했던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ABC News


맬리나 곤잘레스 워튼은 자신의 SNS에 "착륙 과정이 매우 거칠고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여객기는 다른 활주로로 착륙을 다시 시도하기 전 공항 상공을 네 차례 회전해야 했다. 활주로 위 150m까지 접근했지만 착륙에 실패하고 다시 이륙해야 했다.


다행히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안전하게 착륙했고, 탑승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촬영된 사진에는 비행기 앞쪽 랜딩기어 바퀴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 담겼다. 공항 조사관들은 "승무원들의 침착한 행동 덕분에 사고가 더 나쁜 결말로 끝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비행기 착륙 시도 경로 / ABC News 


푸에르토리코 언론은 사고 당시 부조종사가 조종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기장이 바퀴 문제를 알아채기 전까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론티어항공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면서 "현재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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