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리조트 벽에 '낙서'한 아이 SNS에 자랑한 엄마... 비난한 사람들 급사과하게 만든 사연

"애가 객실 벽에 낙서한 게 자랑이냐"던 누리꾼들... 돌연 "죄송합니다" 사과한 이유


한 여성이 유명 리조트 객실 벽에 아이가 그린 그림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afamily)에 따르면 최근 한 젊은 엄마가 유명 리조트서 휴가를 보내던 중 아이가 객실 벽과 가구에 그림을 그렸다며 SNS에 공유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엄마가 자녀를 양육하는 데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면서 "자식이 벽에 그림 그리는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행동은 모방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afamily 캡처


또 "아이들은 잘못할 수 있지만 어른들은 자녀를 교육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영상이 빠르게 관심을 끌자, 아이의 엄마는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나섰다.


엄마는 "내 아이는 올해 5살이고 자폐 스펙트럼에 속한다"며 "그림은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가 종종 벽, 의자 또는 쿠션과 같은 넓고 특별한 표면을 찾는다"며 "아이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알고 있으며 리조트 측에 전액 보상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afamily 캡처


끝으로 그는 "자랑하거나 자랑스럽게 여긴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간직하고 싶었을 뿐이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많은 사람을 화나게 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의 해명문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엄마와 아이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엄마가 되는 것은 어렵고 특별한 아기의 엄마가 되는 것은 100배 더 어렵다. 오해해서 미안하다",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진다는 점이 중요한 것", "엄마와 아기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등의 위로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