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화장실 휴지 같다"며 화장지에 사직서 작성한 女직원

ㅣ 싱가포르 여직원이 화장지로 사직서 제출한 이유


최근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장지 사직서' 게시물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해 지난 17일(현지 시간) 외신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화장지 사직서'를 제출한 싱가포르 여직원의 사연을 보도했다. 


인사이트'Angela Yeoh' LinkedIn


싱가포르에서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안젤라 여는 회사를 향해 격분에 찬 글을 화장지에 작성하여 자신의 퇴사 의사를 전달했다.  


화장지에는 회사가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인정해주지 않는 억울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특히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버리는 화장지 같은 기분이었다"며 자신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상징으로 화장지를 선택한 이유까지 덧붙여 잘못된 직장 문화를 비판했다. 


인사이트'Angela Yeoh' LinkedIn


그는 "직원들이 비록 회사를 떠나더라도 원망이 아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회사에서 자신이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가치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장지 사직서'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직원들이 자신을 저평가된 기분으로 회사를 떠난다면, 그런 직장 문화를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이 작성한 '화장지 사직서'를 실제 사직서로 사용했는지, 아니면 현 문제를 알리기 위한 상징적인 이미지로 게시물을 공유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안젤라의 불합리한 직장 문화를 일침하는 '화장지 사직서'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국내외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직장인 누리꾼들은 그녀의 행동에 '참신한 아이디어', '속이 시원하다', 존경한다', '너무 공감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회사가 당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는 등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반응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