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헬기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버틴 남성
한 남성이 결혼식장에서 헬기에 매달려 하늘로 날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다 결국 탈진해 쓰러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에 따르면 케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스티븐 오디암보 우마(Stephen Odhiambo Ouma, 28)는 식장을 떠나는 신혼부부가 탑승한 헬기를 맨손으로 붙잡았다.
두 아이의 아빠라는 우마는 이륙 준비를 하는 헬기 가까이서 자신도 헬기에 태워달라고 요구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현장 스태프의 제재를 받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다시 헬기에 다가갔다.
YouTube 'Abraza Africana'
알고 보니 그는 며칠 전 부부에게 돈을 주며 자신도 헬기에 태워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이를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우마는 결혼식 당일 홧김에 헬기에 달려들고 말았다.
헬기 밑에 매달린 우마를 뒤늦게 확인한 조종사는 근처 들판에 비상 착륙했다.
추락하지 않고 기적적으로 다시 땅을 밟고 친구들에게 들려 옮겨진 우마는 긴장이 풀려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이날 우마는 무모한 행동으로 조종사 및 승객의 생명을 위협한 데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그는 "(비상 착륙하지 않았다면) 65분을 버텨 나이로비까지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짜릿한 경험이었다. 이번 비행은 내 삶에서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다"라고 주장했다.
YouTube 'Abraza Africana'
이어 "짧은 비행 동안 추위를 거의 느끼지 못했고, 슬리퍼도 벗겨지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그의 목숨을 건 비행의 대가는 경찰 당국의 체포 및 구금이었다.
현지 경찰은 "그는 자신의 목숨을 포함한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로 기소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