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법원 출석한 남자 아이돌과 동행한 170여 명의 팬들
홍콩에서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일본 6인조 아이돌 그룹 원앤온리의 전 멤버 카미무라 켄신(上村謙信, 27)이 팬들을 등에 업고 법정에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AsiaOne)에 따르면 카미무라 켄신(上村謙信)의 법원 출석에 그의 팬 170여명이 동행했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 온 팬들은 카미무라의 재판 방청권을 받기 위해 새벽 6시부터 줄을 섰다.
YouTube '香港01'
법정에는 170석 가량의 좌석이 있었고, 이를 가득 채우고도 표를 받지 못한 팬들은 카미무라를 응원하기 위해 법정 주변에 남았다.
이날 카미무라는 심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손을 벌벌 떨었고, 무죄를 주장하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울자 일부 팬들이 함께 눈물을 훔치며 슬퍼했다고.
현재 보석금을 내고 임시로 석방된 카미무라는 오는 7월 30일 3일에 걸쳐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홍콩법에 따르면 카미무라의 범행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카미무라가 원앤온리 멤버들과 함께 홍콩에서 팬미팅 행사를 마친 뒤 통역사와 함께 식사를 하다가 벌어졌다. 카미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 발생 직후 소속사는 카미무라와 계약을 해지하고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그에 대한 정보를 삭제했다.
Instagram 'onenonly_tokyo'
카미무라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소속사 측은 예정된 콘서트를 6인이 아닌 5인으로 진행하며 이에 대한 환불은 불가하다고 팬들에게 알렸다.
한편 2018년에 그룹 원앤온리로 데뷔한 카미무라는 과거 한 방송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일본과 한국의 영향을 받은 'JK-POP'이라 소개했다.
당시 이들은 BTS를 라이벌로 지목한 바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을 커버하면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