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생후 7개월 아기, 매일 함께하던 반려견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망

미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반려견 공격 사건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생후 7개월 된 아기가 가정에서 키우던 핏불테리어에게 물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어린 엘리자 터너는 반려견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후 인근 아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핏불테리어와 사망한 아기 / 페이스북 캡처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집에 핏불테리어 3마리가 있었으며, 이 중 어떤 개가 아기를 공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프랭클린 카운티 동물관리국은 해당 반려견 3마리를 모두 격리 조치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개들의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평소 친밀했던 반려견의 예상치 못한 공격


가장 충격적인 점은 이 반려견들이 평소 아기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이다. 


엘리자의 부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들은 매일 우리 아기 옆에 붙어 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이들은 또한 "아이 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아기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터너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이 시작되어 13일 기준 3,600달러(약 510만 원)가 모금됐다.


이 기금은 장례비용과 가족의 정신적 회복을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내 핏불테리어 관련 사고 증가 추세


 핏불테리어 등 사람을 공격하는 개물림 사고는 종종 발생해 왔다. 


같은 달 1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생후 6개월 아기가 가정에서 키우던 핏불테리어에게 물려 사망했다.


지난해 2월에는 캘리포니아에서 한 남성이 먹이를 주던 중 13마리 개의 집단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는 핏불테리어를 맹견으로 분류하여 사육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콜럼버스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사육을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면서 핏불테리어 사육 규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어떤 견종이든 어린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성인의 감독이 필요하며, 반려동물의 행동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반려견 입양 전 해당 견종의 특성과 적절한 훈련 방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