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집에서 베이비오일 1000개 나와..." 85억원 저택 살던 '힙합 거물', 20인실 감방으로 추락

콤스, 힙합 제국에서 범죄자로 추락


한때 '퍼프 대디'로 잘 알려진 힙합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가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갈색 교도소 셔츠와 바지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그의 모습은 뉴욕타임스(NYT)에 의해 묘사되었다. 새카맣던 머리카락과 수염은 이제 흰빛이 도는 회색으로 변해 있었다.


인사이트손 디디 콤스(퍼프 대디) / gettyimagesKorea, 뉴욕포스트


콤스는 지난해 9월 성매매, 공갈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여성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콤스는 최소 15년형에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로 기소되었다. 한때 전 세계 힙합계를 호령했던 그는 현재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수감번호 37452-054로 불리고 있다.


그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뉴욕 거리도 이제는 재판을 받으러 가는 짧은 시간 동안만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6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은 이제 꿈 같은 얘기일 뿐이다.


콤스는 구치소 4층의 '4 노스' 구역에서 다른 남성 20여 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공동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와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 등 유명인이 거쳐간 곳이다.


시설은 매우 낡았으며, 한겨울 난방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열악하다. AP 통신은 수감자들이 폭력과 끔찍한 환경, 인력 부족, 마약 밀수 등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 왔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993년 배드 보이 레코드를 설립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인 콤스는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 모두 능한 뮤지션이었다.


머라이어 캐리, 노토리어스 비아이지(B.I.G.), 보이즈 투 맨 등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했으며, B.I.G.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아일 비 미싱 유(I’ll be Missing You)'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둔 콤스는 1998년 의류 브랜드 '션 존'을 만들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음반 제작과 사업 모두 성공하여 포브스 선정 힙합 부자 순위에서 두 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화려한 삶 이면에는 어두운 범죄가 숨겨져 있었다.


인사이트(왼)숀 디디 콤스,(오)칸예 웨스트 / 뉴욕포스트


현재까지 콤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녀는 120명이 넘는다. 피해자들의 변호사들은 미국 전역에서 3000건 이상의 피해 주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9세 미성년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콤스의 현재 삶은 일반 재소자와 다를 바 없다. 매일 아침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으며, 구치소 매점에서는 스니커스를 구매할 수 있지만 그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