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초보 운전 여성이 연습하다 나무 위로 날아가"... 운전학원 측이 밝힌 사건의 전말 (영상)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된 '초보 운전자 사고'의 진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나무 위에 자동차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인근 운전학원에 다니는 한 여성이 주행 연습 도중 실수로 차량을 나무 위로 몰고 올라갔다'라는 설명과 함께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그런데 이 기이한 운전 사고가 사실은 운전학원의 의도적인 연출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抖音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网易)에 따르면 12일 쓰촨성 이빈시 창닝현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온라인에 급속히 퍼졌다.


영상 속 차량은 나뭇가지 사이에 위태롭게 끼어있는 모습이다. 자칫하면 바닥에 떨어지면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런 기이한 사고 장면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해당 차량을 운전한 여성을 비난하며 이런 운전자에게 면허를 발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장면이 인위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의심했다.


당국의 조사로 밝혀진 진실


논란이 이어지자 지역 관할 기관에서는 즉시 조사에 나섰다.



抖音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운전학원이 주목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가짜 사고였음이 밝혀졌다.


운전학원 측은 크레인을 이용해 차량을 나무에 걸어두고 마치 초보 운전자가 사고를 낸 것처럼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레인 운전사도 조사에서 운전학원의 요청에 따라 차량을 나무에 걸었다고 증언했다.


이는 단순한 홍보 목적을 넘어 대중을 기만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린 행위로, 중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抖音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함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특히 초기에는 실제 사고로 받아들여져 운전 초보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현재 지방 당국은 운전학원 책임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문제의 영상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삭제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운전학원에 상응하는 처벌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