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 간호사 폭행 혐의로 석방 후 논란
일본의 유명 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간호사 폭행 혐의로 체포된 후 16일 오전 석방됐다.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와의 합의가 진행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쯤 히로스에를 석방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닛테레뉴스
히로스에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긴장된 표정으로 청사를 나섰다. 취재진 앞에서 3초간 허리를 숙인 뒤 도착한 검정 승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승합차 뒷좌석에 앉아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히로스에를 마중 나온 관계자들의 외모도 주목받았다. 승합차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두 남성 모두 콧수염을 기르고 선글라스를 착용했으며, 편안한 복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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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남성은 피어싱을 하고 웃고 있었다. 이 승합차에는 렌터카 업체 스티커가 붙어 있어 남성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신비로운 표정을 짓다가 차에 타고 난 뒤 갑자기 웃으니 무섭다", "운전기사 인상도 좋지 않다", "이 장면만 보면 히로스에가 별로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석방됐으니 안도하는 심정으로 웃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히로스에를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히로스에는 지난 7일 저녁 운전 중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해 경상을 입고 시즈오카현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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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중 여성 간호사를 걷어차고 팔을 긁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큰 소리를 내는 등 혼란한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약물 검사 결과 불법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히로스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병원 방문 당시 일시적인 공황 상태였다"며 "피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건강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히로스에는 1990년대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 한국에서도 영화 '철도원', '비밀' 등으로 사랑받았다. 2023년에는 유명 요리사와 불륜 관계인 사실이 드러나 연예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