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입장 직전, 비극적 사고로 신부 사망
헬기를 타고 결혼식으로 향하던 신부가 입장 직전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특히 헬기 추락 직전 행복해하는 신부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래드바이블(LADbible)'은 2016년 12월,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항공기 내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일어난 끔찍한 사고로 인해 신부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LADbible(Facebook, 엑스(X))
신부 로즈메레 두 나시멘투 실바는 결혼식 당일 로빈슨 44 헬기에 탑승해 식장으로 이동했다. 그녀는 상파울루주 오자스쿠에 있는 결혼식장에 헬기를 타고 '깜짝'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고작 1마일 떨어진 브라질 상공에서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헬기에는 그녀의 오빠 실바노 나시멘투 다 실바, 헬기 조종사 피터슨 피네이로와 당시 임신 6개월이었던 사진작가 나일라 크리스티나 네베스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영상에는 신부와 그녀의 오빠가 팔짱 끼며 환하게 웃는 모습과 조종사와 사진작가의 모습도 담겨있었다.
그 후, 헬기가 안개에 휩싸이며 경보가 울리자 탑승자들은 공황 상태로 변했고 몇 분간 지속되다가 결국 끔찍한 사고로 이어졌다.
LADbible(Facebook, 엑스(X))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신랑과 300명의 하객들도 신부가 헬기를 타고 오는 사실조차 몰랐으며, 경보가 울린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숲 속에서 헬기 잔해가 발견돼 사고 소식을 접했다.
신랑은 신부의 죽음과 사고 상황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과 조사관들은 당시 비, 안개, 구름 등으로 인해 헬기가 시야 확보를 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브라질 뉴스 매체 'G1'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4시 경 헬기 이륙 당시에는 시야가 좋았지만 21분 동안 이동 후 날씨가 악화되어 헬기가 안개에 휩싸인 것처럼 보였다며, "영상에서 조종사가 4분 45초 동안 결혼식 장소와 가족이 빌린 레칸토 베이자-플로르 파티 뷔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웨딩 플래너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바티스타는 사건 이후 "모든 신부에게는 꿈이 있는데, 그녀의 꿈은 아무도 모르게 헬리콥터를 타고 결혼식장에 도착하는 것이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