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 굴에 빨대 넣어 마시는 커플?... 충격적인 사진 '화제'
마트에서 기다란 봉지에 담긴 생굴은 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봉지 굴에 담긴 물은 바닷물로, 조리 전 꼭 이 물을 버리고 굴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SNS에는 봉지 굴에 빨대를 꼽아 마시는 중국인 커플의 모습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小红书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小红书)'에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한 커플이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굴이 가득 담긴 봉지에 빨대를 꽂아 마시고 있는 모습이다.
맛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는 "어떻게 저 물을 그냥 마실 수 있나", "보기만 해도 역겹다",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 "저 커플 살아있는 거 맞냐"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실체는 훠궈 전문점의 '홍보 영상'
다행히도 영상 속 커플은 실제로 봉지 굴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해당 영상은 중국 청두의 한 훠궈 전문점에서 홍보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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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굴을 대량으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이를 구매해 훠궈에 넣어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싱싱한 굴을 가득 넣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이러한 황당한 홍보 영상을 만든 것이다.
식당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생굴을 봉지에서 직접 마시는 행위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어패류를 날로 섭취할 경우 장염비브리오균이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감염은 오심, 구토, 복통, 수양성 설사, 두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수산물은 날로 먹지 말고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며, "날 음식과 익힌 음식에 사용하는 용기, 칼, 도마는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혼용하지 말고 분리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례는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성을 위한 마케팅이 때로는 식품 안전에 대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접할 때 실제 안전한 식품 소비 방법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종종 사용되며,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음식 관련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품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식습관을 조장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