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키17 익스펜더블이 현실로? 나사가 찾고 있는 사람
SF 영화 '미키17' 속 주인공은 죽음을 전제로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도맡는 '익스펜더블(Expendable)'이었다. 핵폐기물 제거, 독성 가스 수거, 우주선 외벽 수리까지,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전부 그의 몫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 됐다. 바로 나사(NASA)가 '루나 리사이클 챌린지(LunaRecycle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달에 남겨진 배설물과 쓰레기를 치워줄 사람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미키17'
10일(현지 시간) 데일리 스타는 나사가 2300만 파운드(한화 약 42억 원)를 걸고 달에 남겨진 인간의 배설물, 구토물, 각종 쓰레기를 처리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사는 "향후 유인 우주 임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지구로 가져올 수 없기에, 우주 내에서 자체 처리하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지구 환경에도 긍정적인 재활용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사는 과거 아폴로 임무 당시 달에 버려진 96개의 쓰레기봉투도 이번 챌린지의 주요 타깃이라고 밝혔다. 이 봉투 안에는 인간의 대변, 소변, 구토물 등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닐 암스트롱이 1969년 달에서 찍은 첫 번째 사진에도 쓰레기봉투 하나가 등장하며, 나사는 이 흔적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NASA
나사는 단순한 우주 청소를 넘어 더 작고, 효율적이며 독성 배출이 적은 폐기물 재활용 기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규모 커뮤니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목표이며, 지구 곳곳의 재활용 문제 해결에도 실마리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