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일본 국대 '배드민턴 여신'의 호소... "중국 갈 때마다 스토킹 당해, 너무 두렵다"

일본 배드민턴 스타 시다 치하루, 중국 팬들의 스토킹 피해 호소


일본 배드민턴 스타 시다 치하루(27)가 중국 팬들의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를 고백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8일 '얼짱 선수'로 널리 알려진 시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스토킹을 당했다"며 "벌써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시다 치하루 / 엑스(X)


시다는 메시지를 통해 "모든 팬들이 이런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중국이 정말 좋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하면서도, "지금부터 스토킹이나 그와 유사한 행위를 당장 멈춰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다는 이미 2023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차이나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스토킹과 원치 않는 접촉을 당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인사이트시다 치하루 인스타그램


당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리를 유지하고 양측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 여신'의 인기와 스토킹 피해의 그림자


시다 치하루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


현재 중국 동부 도시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참가 중인 그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배드민턴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의 이면에는 과도한 팬들의 행동으로 인한 고통이 있었다. 시다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반복적인 호소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