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일본 어린이들이 '포켓몬·유희왕' 대신 '동네 어르신 카드'로 카드게임 대결하는 이유 (영상)

동네 어르신 그려진 카드 모으기에 푹 빠진 동네 꼬마들


일평생 일군 업적이 한 장의 카드에 담겨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의 아이들 사이서 동네 어르신으로 카드를 만들어 대결하는 놀이가 유행 중이다.


이곳 아이들은 포켓몬이나 유희왕같이 흔한 카드가 아닌, 지역에 실제로 살고 있는 어르신들이 담긴 카드를 수집하는 데 푹 빠진 상태다.


각각의 카드에는 어르신의 직업 등에 기반한 특수능력, 공격치 등이 적혀 있다. 아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카드 대결을 하거나 합의하에 교환을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가장 인기 있는 카드는 '올라운더' 카드다. 그 주인공은 교도관 후지이(藤井, 68)씨, 현재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심지어 한 아이는 '올라운더'로 불리는 후지이씨를 찾아가 친필 사인을 받기도 했다.


올라운더 외에도 '소바스승'이라는 별칭이 붙은 소바 장인 타케시타(竹下, 81)씨, '파이어 월'로 칭하는 소방관 혼다(本田, 74)씨 등이 카드에 실렸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알고 보니 이는 마을 아이들을 기성세대와 이어주고 싶었던 지역 사무총장 미야하라 에리(宮原絵里)의 아이디어였다.


미야하라 사무총장은 "여기에는 정말 놀라운 사람들이 많다. 아무도 그들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고 어르신 카드 게임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최근 이러한 카드놀이가 유행한 후 아이들은 카드 속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지역 봉사 및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인사이트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


YouTube '【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