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길 잃은 3살 소녀 등에 업고 경찰서 뛰어온 17살 지적장애 소년이 한 말

길 잃은 3살 소녀 구한 17살 지적장애 소년


지적장애를 가진 17살 소년이 3살 소녀의 가족을 찾아주고 남긴 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은 2년 전 중국 산시성에서 길을 잃고 거리를 헤매는 3살 소녀를 경찰서까지 업고 온 17살 지적장애 소년 황이보(黃奕博)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인사이트Weibo


당시 황군은 길을 걷던 중 가족의 손을 놓쳐 혼자 남은 어린 소녀를 발견했고, 가족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소녀를 업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에 소녀를 데려온 황군이 상황을 설명했고, 경찰은 소녀의 가족을 무사히 찾아주었다.


이때 황군은 이름을 남기고 싶지 않다며 조용히 경찰서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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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과 소녀의 가족이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그를 수소문하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이후 황군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몇 분이나 몇 시간 후에 소녀가 나쁜 남성들에게 납치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녀를 경찰서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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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가족을 찾아준 황군은 지적장애를 앓으면서도 학교 성적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다.


그는 산시성을 대표해 전국 장애인올림픽 등에 출전해 롤러스케이트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딴 경력이 있다.


그의 할아버지는 "신은 황군에게 문을 닫았지만, 창문은 열어 두었다"며 "품위있고,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시 황군의 선행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은 웨이보 등 중국 현지 SNS에서 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한 회사는 황군에게 5,000위안(한화 약 100만 원)의 상금과 표창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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