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관 넣는 순간 땅 꺼져... 운구자 6명, 고인과 함께 무덤 속에 파묻혀 (영상)

관 옮기자 무너져내린 땅...아수라장 된 마지막길


'죽은 자의 저주'라도 내린 걸까.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순간, 뜻밖의 사고로 아수라장이 됐다.


8일(현지 시간) '더 선' 등 외신은 지난달 21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그린마운트 묘지(Greenmount Cemetery)에서 벌어진 기묘한 사고를 보도했다.


이날은 고(故) 벤자민 아빌레스(Benjamin Aviles)의 장례식 마지막날이었다. 운구자들은 영면을 준비하는 고인의 관을 장의차에서 꺼내 미리 준비해둔 묫자리에 천천히 내리려던 참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ABC 7 Chicago'


그때, 갑자기 땅이 푹 꺼지더니 운구자들이 관과 함께 흙더미 속으로 추락했다.


이 참혹한 순간은 현장에 있던 가족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운구자 일부는 관 아래 깔려 온몸이 진흙에 파묻혔고 다리와 손, 허리를 다친 사람들이 속출했다. 가장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고인의 아들, 벤자민 주니어였다.


현장에 있던 고인의 의붓딸 마리벨 로드리게스(Maribelle Rodriguez)는 ABC6과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은 정말 끔찍했다. 아들 벤자민은 관 아래 깔려 얼굴까지 진흙에 파묻혀 기절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를 본 이들은 "죽은 자의 저주 아니냐", "생전 못 다 푼 한이 있는 걸까", "가족 중 고인에게 잘못한 사람이 있는게 분명하다" 등 각종 추측을 내놨다.


YouTube 'ABC 7 Chicago'


그러나 유족은 장례식장과 묘지 측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관 밑에 설치된 나무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벌어진 사고인 만큼 구조물이 노후했고 제대로 된 안전 점검 없이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마리벨은 "나무는 물에 흠뻑 젖어 있었고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장례식이 방해된 것에 대한 보상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고, 병원에 이송된 모든 운구자들은 현재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