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애인과의 '키스마크' 후 뇌졸중 증상 발생
20대 여성이 달콤한 스킨십 후 갑자기 반신불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실려왔다. 진단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현지 외과 전문의 천룽젠(陳榮堅) 박사가 TV 프로그램 '의사 핫토크(醫師好辣)'에 출연해 공유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방송에서 천룽젠은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는 머리 외상뿐 아니라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없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원인은 다름 아닌 '키스마크'였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목에 키스마크를 남기는 도중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때 머리를 부딪히기까지 했다.
키스마크가 뇌졸중을 일으킨 의학적 원인
천룽지엔은 "환자의 체구가 작고, 목에 선명한 키스마크가 있었다"며 "그 자리가 정확히 경동맥 위치였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즉시 신경내과에 협진을 요청해 CT 검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의 뇌에 허혈성 뇌경색이 발견됐고, 초음파 검사에서는 경동맥 벽에 두꺼워진 플라크(동맥경화반)가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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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룽젠 의사는 "남자친구가 키스마크를 남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플라크를 빨아올려 작은 혈전이 생성되어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키스마크를 남기고 싶다면 목이 아닌 등이나 턱 밑, 어깨 등 동맥이 없는 부위에 하세요. 잘못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고 경고했다.
의학계에서는 경동맥 부위의 강한 자극이 드물게 혈전을 형성하거나 기존 플라크를 이동시켜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동맥경화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목 부위에 강한 압력이나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번 사례는 일상적인 애정 표현도 신체 특정 부위에서는 예상치 못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