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튜버, 원시 부족민 섬 무단 방문 논란
최근 미국의 한 여행 유튜버가 원시 부족민 보호를 위해 출입이 금지된 노스센티넬섬을 무단으로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 메일
지난 7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미하일로 폴리야코프(24)로 밝혀졌다. 그는 익스트림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지난달 29일 새벽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노스센티넬섬을 찾았다.
노스센티넬섬은 센티넬족이라는 원시 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
약 150~200명으로 추정되는 센티넬족은 외부인이 접근할 경우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 인도 당국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섬 반경 5㎞ 이내 접근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센티넬족이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인해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에는 미국인 선교사 존 차우가 섬에 들어갔다가 화살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폴리야코프는 이러한 경고를 무시하고 보트를 타고 몰래 섬의 북동쪽 해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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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변에서 센티넬족을 기다리며 콜라 캔과 코코넛을 두고 호루라기를 불어 그들을 유인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센티넬족과의 접촉에는 실패했고, 그의 행동을 목격한 어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폴리야코프의 행동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콘텐츠 제작을 넘어선 무책임한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센티넬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외부인의 방문은 질병 전파의 위험성을 높이며, 이는 그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원시 부족민 보호와 관광객들의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러한 보호구역에 대한 출입 제한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