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오르는 곳
중국 장시성의 한 산악 리조트가 방문객들이 산 정상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동부 장시성에 위치한 링산 풍경구에 들어선 에스컬레이터를 소개했다.
링상 풍경구에서는 야외 에스컬레이터를 타기만 하면 1,500m 높이의 정상에 편하게 도착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22년에 시작된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다음 달 완공될 예정이다.
SCMP
최근 현지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산기슭에서 정상까지 연결된 수십 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장관을 이룬다.
깎아지르는 절벽에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는 감탄을 자아내면서도 위압감을 준다.
중국의 산악 에스컬레이터 열풍
링산 풍경구의 에스컬레이터 시스템은 중국의 유일한 산악 에스컬레이터는 아니지만 가장 크고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Oddity Central
이곳에 방문한 등산객들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약 2시간 동안 수천 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가 개통되면 몇 분 만에 손쉽게 1,500미터 높이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2023년 중국 저장성 동부 톈위산(天嶼山)은 350미터 높이의 정상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여러 산악 관광지가 산악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대중 반응은 엇갈려
抖音
산악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산 정상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러한 편의시설이 등산의 도전 정신과 성취감, 즐거움을 빼앗았다고 비난했다.
抖音
한편 이러한 산악 에스컬레이터 프로젝트는 중국의 관광 산업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자연 경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하게 만들면서도 환경 보존과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설이 관광객 수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산악 지역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