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제왕절개 후 17년 동안 복통 지속... 엑스레이 찍어봤더니 뱃속에서 발견된 '이것'

복통으로 17년 괴롭힌 원흉... '수술용 가위'로 밝혀져


한 여성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17년간 겪은 끔찍한 복통의 원인이 수술 당시 함께 봉합된 '수술용 가위'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India Today)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샨드야 판디(Sandhya Pandey, 38)는 2008년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에 계속 시달려왔다.


장기간 원인미상의 복통을 겪은 산드야는 다른 의료 검사를 받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고, 이때 우연히 자신의 뱃속에 수술용 가위가 박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India Today


앞서 산드야는 복통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당시 그를 진료한 의사들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17년 만에 복통의 원인을 알아낸 산드야는 '킹조지의과대학교(KGMU, King George's Medical University)'에 즉시 입원했고, 26일 그의 뱃속에 박혀 있는 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KGMU의 대변인인 수디르 싱(Sudhir Singh)은 "복잡한 수술이었지만 가위는 성공적으로 제거됐다. 산드야는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산드야의 남편은 경찰에 17년 전 아내의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했던 '쉬 메디컬 케어(She Medical Care)' 병원의 의사 푸시파 자이스왈(Pushpa Jaiswal)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하며 의료과실을 묻기로 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해당 병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도 50대 남성의 뱃속에서 15cm짜리 수술용 가위가 18년 만에 발견되는 등 유사한 의료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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