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신생아 학대' 논란 간호사 집·휴대폰 압수수색
신생아 학대 논란에 휩싸인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7일 대구경찰청은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A(20대)씨에 대해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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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환아 아버지는 해당 간호사와 이 대학병원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A 간호사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수사 관련 자료를 순조롭게 제공해 병원에 대한 별도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혐의자들과 피해자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며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학대 의혹이 제기된 간호사들은 SNS에 환아들의 사진과 함께 "악 지르는 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보챈다", "진짜 성질 더럽네 OO처럼", "우는 거 안달래줬드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고마 울어라" 등의 문구를 올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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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지난 5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김 병원장은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공식 사과 영상. / Youtub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