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KB·하나·우리은행 합심해 '은행판 나는 솔로 연다'... 미혼 직원 솔로 탈출

은행권, 미혼 직원들의 '솔로 탈출' 지원 나서


은행권들이 합심해 미혼 남녀 직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특별 행사를 준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오는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h.art1에서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라는 주제 미혼 직원들을 위한 교류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각 은행에서 남녀 5명씩, 총 30명의 직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은행 간판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우)


참가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이달 8일까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각 은행은 제출된 자기소개서와 MBTI, 취미, 지원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3사 공동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발된 직원들은 하루 동안 식사, 팀별 데이트, 단체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오티 자기소개 ▲첫인상투표 ▲팀 정하기 ▲팀별 활동(데이트코스 정하기) ▲점심식사&미션 ▲단체 레크레이션 ▲로테이션 미팅 ▲저녁식사 및 최종 매칭 등의 활동이 진행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은행권의 이색 직원 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사내 소개팅'


이번 행사가 은행권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슈퍼 쏠로'라는 사내 데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은행의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3개 은행 합동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 그게 뭔데'라는 행사를 개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처럼 은행권에서 직원들의 연애와 결혼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배경에는 결혼 기피 현상과 저출생 문제 극복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동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러한 이색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기업문화 개선과 직원 간 소통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은행 직원들 간의 교류는 금융권 전체의 협력 문화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